AI 시대에 코딩 테스트 준비, 왜 여전히 필요할까?

AI 시대에 알고리즘 공부, 진짜 해야 할까요? 백준 서비스 종료하고 나서 든 생각

파이썬 공부를 시작하면서 저도 계속 이런 생각을 했어요.

“어차피 AI가 코드 다 짜주는데, 알고리즘 왜 하지?”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알고리즘 공부를 반쯤 포기하려고 했어요. ChatGPT한테 “이거 파이썬으로 구현해줘” 하면 5초 만에 코드가 뚝딱 나오는데, 내가 직접 이진탐색이나 DP를 외워야 할 이유가 있나 싶었거든요.

근데 생각이 완전히 바뀐 사건이 있었어요.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볼게요.


AI가 짠 코드에서 버그가 났을 때 생긴 일

어느 날 AI가 짜준 코드를 그대로 프로젝트에 적용했어요. 동작도 잘 되는 것 같았고, 코드도 꽤 깔끔해 보였거든요. 그런데 특정 케이스에서 계속 이상한 결과가 나오는 거예요.

문제는 그다음이었어요. 버그를 잡으려고 코드를 들여다봤는데, 내가 짠 코드가 아니니까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감이 하나도 안 오는 거예요. 변수명도 낯설고, 로직의 흐름도 따라가기가 힘들었어요. 에러 메시지를 다시 AI한테 들이밀었는데, AI도 “이쪽을 고쳐보세요”라고 했다가 “저쪽을 고쳐보세요”를 반복하면서 오히려 더 꼬여버렸어요.

결국 그 코드를 처음부터 다시 읽고, 한 줄 한 줄 직접 뜯어보면서 겨우 버그를 찾았어요. 그때 든 생각이 이거였어요.

“아, 나는 이 코드의 그림을 전혀 못 그리고 있었구나.”


알고리즘 공부는 코드를 짜는 훈련이 아니에요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시죠? AI 코드 복붙했다가 뭔가 이상한데 어디가 이상한지 모르는 그 막막한 느낌.

저는 이 경험을 계기로 알고리즘 공부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알고리즘 공부의 진짜 가치는 코드를 빠르게 짜는 능력이 아니라, 코드를 앉아서 끝까지 읽고 버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거더라고요.

알고리즘 문제를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훈련되는 게 있어요.

  • 이 코드가 어떤 순서로 흘러가는지 흐름을 따라가는 눈
  • 어느 지점에서 값이 이상해지는지 좁혀가는 디버깅 감각
  • 전체 로직을 머릿속에서 그림으로 그리는 습관

AI가 코드를 짜주는 시대가 됐다고 해서 이 능력들이 필요 없어진 게 아니에요. 오히려 AI가 짠 코드를 제대로 검토하고 수정할 수 있으려면, 이 능력들이 더 중요해졌다고 느껴요.

알고리즘 공부 = 코드를 짜는 훈련이 아니라, 코드를 읽고 이해하는 근육을 기르는 훈련


코딩 테스트 준비 측면에서도 여전히 유효해요

취준생 입장에서 현실적인 얘기도 빼놓을 수 없죠. AI 시대라고 해도 대부분의 회사 코딩 테스트는 여전히 알고리즘 기반이에요.

특히 데이터 엔지니어 직군을 준비하면서 느낀 건데, SQL이나 파이썬 문제도 결국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적 사고가 바탕에 깔려 있어요. 쿼리 최적화를 이해하려면 시간복잡도 개념이 필요하고,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파이프라인 설계도 결국 “이 방식이 효율적인가?”라는 질문으로 돌아오거든요.

AI가 코드를 짜줄 수 있어도, 면접관 앞에서 “왜 이 방식을 선택했나요?”라는 질문에 답하는 건 본인 몫이에요. 그 논리를 설명하는 힘이 알고리즘 공부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백준이 서비스 종료됐는데, 그래서 지금은?

알고리즘 공부를 이어가려던 찰나에 백준이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접했어요. 한국 개발자들한테는 거의 성지 같은 플랫폼이었는데, 막상 없어지니까 허탈하더라고요. 동시에 “그럼 이제 어디서 하지?”라는 고민도 생겼고요.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지금은 코드시그널(CodeSignal)로 옮겨서 공부하고 있어요. 백준이랑은 UI도 다르고 문제 스타일도 조금 달라서 처음엔 낯설었는데, 요즘은 나름 적응이 됐어요. 플랫폼이 바뀌어도 결국 문제를 읽고, 로직을 설계하고, 코드를 검토하는 과정 자체는 똑같더라고요.

어떤 플랫폼을 쓰느냐보다 꾸준히 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결론: AI 시대일수록 알고리즘 공부는 필요해요, 이유가 달라졌을 뿐

정리하면 이렇게 생각해요.

예전에는 알고리즘 공부를 “직접 코드를 빠르게 구현하기 위해” 했다면, 지금은 목적이 달라졌어요.

AI가 짠 코드를 검토하고, 버그를 잡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는 눈을 기르기 위해 하는 거예요.

저도 실제로 Claude로 블로그 자동화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면서 이걸 몸소 느꼈어요.

코드를 짜는 건 AI가 도와줄 수 있어도, 그 코드가 맞는지 판단하는 건 결국 사람의 몫이에요. 그 판단력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알고리즘 공부라고 저는 믿고 있어요.

백준이 없어져도, 더 좋은 AI 툴이 나와도, 저는 계속할 것 같아요. 왜냐면 이건 코딩 실력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을 기르는 공부거든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AI 시대에 알고리즘 공부, 계속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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